© Sang Oak Lee 2019

클림트의 원작에 물음표만 그려 넣은 것인데, 이 물음표는 ߐ 모양으로 여성 상징, 이것을 향한 4개의 화살 선 모양은 맨 위의 4개 원(𐌏)에서 출발한 𐠯 모양으로 남성을 뜻한다. 이 4개의 선은 각기 다른 4 얼굴로 연결되어, 과연 이 여인의 배가 이렇게 되게 한 원인 제공자가 누구인가를 상상케 한다는 패러디로 가필해 본 것인데, 원래 이 그림에 대한 본격적 해설은 다음과 같다.

Ludvig Hevesi는 1905년 이 그림에 대해, “괴상하고 음란스런 귀신들이 무섭게 상을 찌푸린 얼굴로 모든 쪽에서 위협하는데 이 젊은 여자는 성스러움 속으로 걸어 간다.



그러나 이 위협은 그녀를 겁나게 하지 않는다. 그녀는 뱃속에 맡겨 있는 ‘희망’에 의해 죽지 않고 공포의 길을 따라서도 흐트러지지 않고 걷는다.”라고 했다.

귀신들만 얼핏 보고 그들이 임신시킨 것이 아닌가 의심해야 할 뻔했는데 알고 보니 오히려 그런 적대자들 앞에 ‘희망’의 아기를 품고 있는 임신부를 그린 꼴이다. 클림트는 과연 별난 작가이기는 하다. 아래와 같은 ‘희망 2’라는 연작(1907-8)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