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및 해설

PARODY ART WORK

채용신, 부인상, 1932

Author
관리자
Date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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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이 화상은 전체적인 안면의 표정이나 몸체의 태세에서 저으기 사진기 앞에서의 포즈를 연상케 한다. 손의 자세 및 의자 역시 모두 그런 속성을 지녔다. (중략) 전혀 붓질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잇대어 그린 안면의 효과, 그리고 자연스럽게 구룩(鉤勒)을 따라 그어진 선염기(渲染氣)만으로 형성된 의문(衣紋) 처리, 쥐고 있는 손수건, 돗자리의 세밀한 장식문양, 앞에 놓인 의자의 나무결 등이 이젠 실재성을 가지고 다가온다. 그리고 편평성(扁平性)에 유사한 느낌을 더 이상 찾아 보기 어렵다, 조선미 1983 한국의 초상화, 열화당. p.369.

여인의 초상화가 드물기도 하지만 더구나 두 손을 다소곳이 모으려고 하는 자세는 이 작품이 유일하다. 그래서 이 손 사이에 손전화를 살풋이 넣어 놓았다. 초상화의 대부분이 남성이고 손들은 그려지더라도 이런 모인 자세가 아니고, 또 흔히 옷깃 속에 넣고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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