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및 해설

PARODY ART WORK

에두아르 마네 Édouard Manet. 1832-1883. 풀밭 위의 점심 Le Déjeuner sur L’Herbe. 유채. 207 x 265cm. 1862-63. 프랑스 파리 인상파 미술관 Musée d’Orsay.

Author
관리자
Date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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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가 1863년 프랑스 나폴레옹 3세 자신이 심사위원이었던 살롱전에 출품한 이 작품은 신사 차림이지만, 대낮에 야외에서 매춘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부르주아의 가식적 이중성을 조롱 고발한 것이라고 해석된다. 당시 이 작품은 보수적 심사위원들을 불편하게 하였고

마네는 이단아로 혹평이 쏟아졌다.

마네는 낙선이 되자 자비로 다른 장소에서 미술사상 최초의 개인전을 열었다. 과거에 종교화나 고전적 시기에도 누드 여인이 등장한 그림은 많았지만 이만큼 부끄럼 없이 관객에게 시선을 맞추는 것은 도전적이다.

이 활동은 큰 파장 속에 마네에 대한 비판을 일으켰지만, 그와 공감하는 한 무리 화가들이 생겼다. 이들이 바로 인상파로 모네 등이 최초로 인상파전을 열어 살롱을 거치지 않고 직접 관객을 만나는 새 미술 시장을 열게 된 것이다. 이택광 (2014) 참조.

그러나 1970년대 이후에는 회화 자체로 자율성을 얻은 모더니즘의 작품으로 인정됐다. 누드로 '풀밭 위의 점심'을 하는 장면은 ‘신화가 없는 일상 모습의 첫 야외 누드화’로 재평가되고 마네는 회화를 양식화한 ‘최초의 근대화가’라는 영예를 얻게 되었다.

위 그림은 남과 여의 복장 착용을 뒤바꿔 서로 입장이 바뀐 상황을 느껴 보도록 한 것이다. 그래 봐야 사실 현대 시점에서는 그리 센세이셔널한 장면도 못 되는 것 같다. 미투 운동 이후 꽤 역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역시 남녀의 의상을 바꿔 두 나체남 앞에 분홍 옷을 걸친 여인이 도도하게 앉은 자세로 바꾸었다. 여성 존중의 현대 풍조에 맞는 패러디!



© Sang Oak Lee 2018

이 그림에서 남자들의 나체를 붓으로 칠해 놓았는데 살색보다 덜 자연스러워 보인다.

 



© Sang Oak Lee 2018

남녀의 만남이 원앙 같기만 하기를: 저자 습작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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