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및 해설
PARODY ART WORK
패러디의 즐거움 :⿰⿳⿴⿱⿲⿵ 문자-미술 감상상(上)의⿻䷃䷄䷅䷊ 독창적 상상(high-concept)
Author
관리자
Date
202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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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문을 열며---
2020년 초부터 코로나가 퍼져 2년째 모든 인류가 외출과 모임도 마음대로 못하고 살아왔다. 더구나 미술관과 박물관, 화랑을 즐겨 가던 사람들이 거동을 삼가게 되었다. 필자도 백여 개 국가를 여행하며 큰 도시에 가게 되면 우선 미술관과 박물관부터 찾던 즐거움을 빼았겼다. 특히 독일의 훔볼트 재단 덕으로 80년대 이후 7차에 걸쳐 방독하며 도합 2년간 연구하는 틈틈이 전유럽에서 몰도바만 뺀 44개국을 다니면서 근현대 작품들을 훑어본 경험이 자꾸 되살아난다.
미주 지역은 플브라이트 장학금으로 일리노이대에 5년간 유학했던 70년대 중반, 하버드대에도 옌칭연구원으로 2년간 박사 논문 준비를 하며 살았을 때 동서부를 오가며 고맙게도 여행할 기회가 많았다. 그 뒤에도 잦은 방미시 다 합쳐 노스 다코터주만 뺀 49개 주를 들렀고, UCLA에서 가르쳤던 2008-9년에 중남미 몇 개국을 볼 수 있었다. 호주 국립대에서 1980-1년 남반구 최초의 한국어 코스를 비롯해, 시드니대에서 90년대 중반 3년간 가르치면서 동남아 및 태평양지역(고갱의 타히티 포함)을 여행하며 역시 귀한 미술품, 건축물에 접할 수 있었다.
요즘 여행을 대신해, 집에 모아 두었던 미술첩들을 두루 들쳐 보면서, 새로운 시각에서 독창적 상상(high-concept)을 살려 명작들에 패러디를 해 보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 대상(代償) 행위는 사실 그 시초가 2012-4년간 세 번 개인전을 수원, 서울, 부산에서 연이어 열 때, 몇 개의 패러디 작품을 시작했던 경험에서 비롯되기는 한다. 그 당시 '절규/비명' 대신 '미소/홍소' 또 '생각하는 사나이' 대신 '생각 않는 사나이' 등이 태어났다.
대부분 유명한 화가들의 명작에 숟가락을 얹어 씩 웃음을 자아내 보는 재미로 손댄 것들인데, 그 원작자들에게 누를 끼치는 면이 있었다면 사과를 미리 드린다. 또 남의 밥상만 넘보기 뭘해서 본인 창작물과 문자에 대한 해석도 후반에 같이 등장시켰다. 이제 2020년 이후 대량으로 패러디물을 만들면서 혼자 느끼는 즐거움을 동감해 주실 분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책으로 출판도 하겠지만 우선 네이버 블로그https://blog.naver.com/sangoak33에 공개한다. 도면 중 '© Sang Oak Lee 연도'로 표시된 것들은 NFT로도 보호 되어 있는 것이다.
[붙임] 아래 그림 중 나체화가 들어 있다고 신경 쓰는 분이 있었는데, 그 핵심은 인권과 여권 신장, 흑인 차별 반대 등에 있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기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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