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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창제 원리 영어로 빛난다---- 훈민정음 해례본 영문판 발간 [데일리 한국]
Author
관리자
Date
2008-10-08
Views
79
[커버·한글의 힘] 한글창제 원리 영어로 빛난다
훈민정음 해례본 영문판 발간… 국문해설·원문 영인본이 한권에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
사진 임재범 기자 happyyjb@hk.co.kr
<대지>의 저자 펄벅(Pearl buck)은 “한글은 24개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문자체계이지만 한글 자모음을 조합하면 어떤 언어음성이라도 표기할 수 있다. 세종대왕은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며 한글의 우수성을 극찬한 바 있다. 세계 언어학자들이 감탄하는 과학적인 문자 체계, 한글은 그러나 아쉽게도 그 창제 원리와 기원이 해외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올해를 한글주간 원년으로 삼고 한글의 창제원리를 설명한 훈민정음 해례본의 외국어 번역본을 발간했다. 지난 8월 영어 번역본이 나왔고, 4일 중국어와 베트남어, 몽골어 번역본이 새로 선보였다.
■ 영어 설명과 함께 원문 영인본 실어
영어 번역본의 정식 제목은 <알기 쉽게 풀어 쓴 훈민정음>. 김주원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가 훈민정음의 소개와 의미를 쓰고, 이상억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창제 원리를 설명한 이 책은 훈민정음의 국문 설명과 영어설명이 함께 실려 국내외 한국학 연구생들이 쉽게 훈민정음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훈민정음의 원문 현대 번역은 강신항 성균관대 명예교수(한국어문회 고문)가, 영어 번역은 신상순 전남대 명예교수가 담당했다.
외국어 번역본은 2006년 국립국어원 이상규 원장이 부임한 후, 훈민정음을 세계에 보급하자는 취지로 훈민정음의 외국어 번역 자료 수집을 시작하면서 만들게 됐다. 사실 훈민정음의 외국어 번역본 발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어 번역본은 72년 이정호 교수가 쓴 “Rifgt Sounds to Educate the people” Explanation and Translation 과 98년 Gari K. Ledyard가 쓴 “The Korean Language Reeorm of 1446” 등이 학술용 자료로 발간된 적이 있다. 국립국어원은 98년 전남대 신상순 교수가 쓴 훈민정음 영어 번역본 ‘훈민정음의 이해’를 채택하고 이를 기준으로 번역작업을 진행했다.
이전 훈민정음 번역본과 비교해 이번에 발간된 책은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 원문을 영인해 함께 실었다는 차이가 있다. 훈민정음 번역 사업을 담당한 국립국어원 황용주 학예연구사는 “이전에도 영어번역본은 나온 적이 있지만 현대 국문번역과 영어 번역, 영인본이 함께 한 권의 실려 있는 것은 이 책이 최초다. 독자들의 훈민정음의 해설뿐만 아니라 원본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책에 실린 훈민정음 영인본은 57년 이상백 선생의 <한글의 기원>에 실린 훈민정음을 재영인 한 것이다.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은 57년 통문관에서 영인 된 적이 있는데 이 영인본이 <한글의 기원>에 실렸고, 57년 김민주 선생의 <훈민정음 주례>에 축소판이 실린 적이 있다.
황용주 학예연구사는 “46년 조선어학회에서 발간된 훈민정음도 있는데 보관상태가 좋아 학생들은 조선어학회 훈민정음의 영인본으로 주로 공부한다. 그러나 조선어학회의 훈민정음에는 권점(圈點, 방점)이 잘못된 부분이 있다. 이 책(<알기 쉽게 풀어 쓴 훈민정음>)을 통해 좀 더 정확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용주 학예연구사는 “한국어를 연구하는 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훈민정음은 경전에 비유할 수 있을 만큼 귀중한 문화유산이다”고 덧붙였다.
“훈민정음은 중세 언어를 표기한 문자이기 때문에 현재 표기되지 않는 문자는 모두 그림을 그려서 작업해야 했습니다. 국문 해설과 영어 번역본 작업의 경우 훈민정음 해설 부분을 원전과 비교해 보고 잘못된 표기를 찾고 고치는 데만 5개월 이상이 걸렸을 만큼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 영문판 발간… 국문해설·원문 영인본이 한권에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
사진 임재범 기자 happyyjb@hk.co.kr
<대지>의 저자 펄벅(Pearl buck)은 “한글은 24개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문자체계이지만 한글 자모음을 조합하면 어떤 언어음성이라도 표기할 수 있다. 세종대왕은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며 한글의 우수성을 극찬한 바 있다. 세계 언어학자들이 감탄하는 과학적인 문자 체계, 한글은 그러나 아쉽게도 그 창제 원리와 기원이 해외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올해를 한글주간 원년으로 삼고 한글의 창제원리를 설명한 훈민정음 해례본의 외국어 번역본을 발간했다. 지난 8월 영어 번역본이 나왔고, 4일 중국어와 베트남어, 몽골어 번역본이 새로 선보였다.
■ 영어 설명과 함께 원문 영인본 실어
영어 번역본의 정식 제목은 <알기 쉽게 풀어 쓴 훈민정음>. 김주원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가 훈민정음의 소개와 의미를 쓰고, 이상억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창제 원리를 설명한 이 책은 훈민정음의 국문 설명과 영어설명이 함께 실려 국내외 한국학 연구생들이 쉽게 훈민정음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훈민정음의 원문 현대 번역은 강신항 성균관대 명예교수(한국어문회 고문)가, 영어 번역은 신상순 전남대 명예교수가 담당했다.
외국어 번역본은 2006년 국립국어원 이상규 원장이 부임한 후, 훈민정음을 세계에 보급하자는 취지로 훈민정음의 외국어 번역 자료 수집을 시작하면서 만들게 됐다. 사실 훈민정음의 외국어 번역본 발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어 번역본은 72년 이정호 교수가 쓴 “Rifgt Sounds to Educate the people” Explanation and Translation 과 98년 Gari K. Ledyard가 쓴 “The Korean Language Reeorm of 1446” 등이 학술용 자료로 발간된 적이 있다. 국립국어원은 98년 전남대 신상순 교수가 쓴 훈민정음 영어 번역본 ‘훈민정음의 이해’를 채택하고 이를 기준으로 번역작업을 진행했다.
이전 훈민정음 번역본과 비교해 이번에 발간된 책은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 원문을 영인해 함께 실었다는 차이가 있다. 훈민정음 번역 사업을 담당한 국립국어원 황용주 학예연구사는 “이전에도 영어번역본은 나온 적이 있지만 현대 국문번역과 영어 번역, 영인본이 함께 한 권의 실려 있는 것은 이 책이 최초다. 독자들의 훈민정음의 해설뿐만 아니라 원본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책에 실린 훈민정음 영인본은 57년 이상백 선생의 <한글의 기원>에 실린 훈민정음을 재영인 한 것이다.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은 57년 통문관에서 영인 된 적이 있는데 이 영인본이 <한글의 기원>에 실렸고, 57년 김민주 선생의 <훈민정음 주례>에 축소판이 실린 적이 있다.
황용주 학예연구사는 “46년 조선어학회에서 발간된 훈민정음도 있는데 보관상태가 좋아 학생들은 조선어학회 훈민정음의 영인본으로 주로 공부한다. 그러나 조선어학회의 훈민정음에는 권점(圈點, 방점)이 잘못된 부분이 있다. 이 책(<알기 쉽게 풀어 쓴 훈민정음>)을 통해 좀 더 정확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용주 학예연구사는 “한국어를 연구하는 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훈민정음은 경전에 비유할 수 있을 만큼 귀중한 문화유산이다”고 덧붙였다.
“훈민정음은 중세 언어를 표기한 문자이기 때문에 현재 표기되지 않는 문자는 모두 그림을 그려서 작업해야 했습니다. 국문 해설과 영어 번역본 작업의 경우 훈민정음 해설 부분을 원전과 비교해 보고 잘못된 표기를 찾고 고치는 데만 5개월 이상이 걸렸을 만큼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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