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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을 갖고 한국학의 세계화에 앞장서길[정년교수 인터뷰]

Author
관리자
Date
201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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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을 갖고 한국학의 세계화에 앞장서길[정년교수 인터뷰]
대학신문승인 2009.08.29 14:31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카카오스토리

이상억 교수 인문대 국어국문학과

정년을 앞둔 소감을 “미결함에 서류를 남겨 두고 퇴근하는 기분”이라고 표현한 이상억 교수. 그는 “서울대는 주목 받는 곳이므로 그에 걸맞게 최선의 결과에 도달해야 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1990년부터 4년간 원시적 인터넷 시스템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UCLA와 원격 화상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미국 교민들을 대상으로 교양강좌를 도입하고자 했으나 교민들의 호응이 낮아 성공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이러한 실패를 발판삼아 2009년 미국 LA의 서울대 미주센터를 설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서울대 국제화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 이 교수는 호주에서 4년간 한국학을 강의하고 독일 뮌헨대에서 2년간 훔볼트 연구원으로 지내며 한국학 연구를 하는 등 한국어와 한국학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이 교수가 미국에서 한국어 자료를 이용해 쓴 언어학 박사논문은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한국학에 대한 평가는 국력의 성쇠에 따라 여전히 기복이 심하다”며 확고하지 못한 한국학의 위상을 안타까워했다.

이 교수는 국어국문학을 공부하는 후학들에게 “한국인으로서 우리말과 우리 문학을 전공하는 일은 세계적으로 최고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라며 “자부심을 갖고 공부하길 바란다”고 한국학의 세계화에 앞장서길 당부했다.

‘부단히 실력을 길러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가진 이 교수. “정년 후 미술 작품 100개 완성, 식물 100종 재배, 세계 100개국 여행을 이루는 것이 꿈”이라는 그의 말에서 자신의 교육 철학을 스스로의 삶에도 가차없이 적용하는 열정이 느껴졌다.
대학신문 snupress@snu.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