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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굴기로 통일은 멀어 자강 번영을 꾀해야-
Author
관리자
Date
2017-04-06
Views
43
중국 굴기로 통일은 멀어 자강 번영을 꾀해야-
70년대에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공부할 때 도서관 지도실에서 미 CIA편찬 역사지도란 것을 보게 되었다. 한반도가 중국과 같은 노란색으로 계속 칠해져 있다가 1897년 대한제국 선포부터 1910년 한일합병까지만 다른 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이 기간만 대한제국으로 독립적 지위로 있었다는 의미였다. 국내에서 배운 역사와 너무나 다른 이 상태를 보고 개구리가 우물 밖으로 튀어 나오게 되었다. 당시만 해도 미국에는 한국이 섭정 내지 총독(viceroy)의 지배지역이었다는 중국식 역사관에 젖어 지식층이 멋모르고 그런 지도를 보고 있었다.
2017년 3월말경 미 국방장관의 말에서 중국이 마치 한국을 조공 바치는 나라로 여겨 아직도 사드 반대로 내정 간섭을 하는 일은 안 된다는 일갈은 크고 큰 변화다. 게다가 같은 시기에 트럼프가 내비친 말 중에 시진핑이 한국을 속국으로 여긴다는 듯한 발설은 필자가 앞서 쓴 내용들을 즉각 뒷받침하는 듯한 사태 전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온 시진핑을 처음 만났을때 주석의 속내를 드러낸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는 얘기가 터져 나왔다. 그이 의중은 이미 아래 글에 필자가 썼던 대로 예견되는 것이었다. "중국이 미국의 국부적 공중 타격은 용인해도 휴전선 이북으로 지상 진격하는 경우는 중국도 군사 개입을 하겠다"는 태도도 예측했던 일이었다. [그래서 여기에 이 문단을 더 삽입해 놓는다.]
청일전쟁, 을미사변, 아관파천으로 이어지는 청일로의 각축을 거치면서 이 대한제국 선포에 제정 러시아와 프랑스는 국가 원수가 직접 승인하였으며 영국, 미국, 독일도 간접으로 승인하는 의사를 표시하였다. 그러나 당시 열강 대부분은 대한제국의 성립을 그다지 반기지 않았다 한다. 현재 한국이 통일된다면 각국의 반응은 어떨까? 아마도 인접한 중국은 가장 반기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사드 배치 정도로도 과민반응을 하는 현 중국의 태도는 시진핑이 중국의 위상을 굴기시킨다며 종전보다도 더 위세를 떨치려는 지나친 자존감 때문에 작금의 과격한 반한 조처에서 결코 동등한 우방이 될 수 없음을 입증했다.
과거 당나라 때 신라가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티벳 토번이 당의 뒷전부터 돌보게 끌어간 국제정세도 있었지만, 현재의 미국처럼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반대 세력이 한국 땅에 없었다는 데 있다. 그 이후 장기간 영향을 미치던 어느 나라도 없어 고려, 조선을 통해 한반도는 통일국가를 이루고 있을 수 있었지만, 다시 한반도에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일본, 러시아 등이 대두되자 통일 상태는 유지될 수가 없게 되었다. 1910년 이후 한국은 중국과만의 관계가 아닌 이권 상쟁지역으로 굳어 쉽사리 통일을 이룰 수 없는 역학관계 속에 있다.
한반도의 통일은 굴기를 외치며 미국과 대립하는 현 중국정부가 집권하는 한 통일은 멀어진다. 압록강 바로 앞까지 미국의 입김이 미치게 될 상황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핵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북한 정권이 어떻게 바뀌어도 민주화 통일이 되도록 기대할 수 없다. 지난 통독 때 얼떨결에 우리도 통일되기를 바랐지만 그 때도 인접 중국이 안 바뀌어 기회가 오지 않았다. 앞으로는 이런 현실을 받아들여 통일을 희망하기 전에 남북대립을 하면서도 우리 힘으로 자강번영을 꾀해야 할 현실이다.
1989년 천안문 사태 직후 8월에 소위 운동권 학생 현지 교육을 위해 중국이 얼마나 낙후되었는가를 보이려 20여명의 학생들과 북경, 곡부 등지를 거쳐 청도에서 해변가 포장마차에 갔더니 연변에서 학교 교감하던 조선족 주인이 알바로 여름철 벌이를 하고 있었다. 그 때 동행했던 교수가 라면 공장을 하나 차려 드리면 어떠냐 했더니 정말 감복해 반기던 기억이 난다. 사태 직후 손님이 끊어져 우리를 일부러 오성급 호텔로 격상시켜 모시던 중국이 요즘 관광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며 결국 우리가 힘이 생겨야 상대가 힘자랑할 때 당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절실해진다.
[이 글은 3월 초에 처음 썼다가, 마지막 한 문단은 3월 25일에 추가. 그리고 둘째 문단 부분은 3월말 이후 사태 발전에 따라 더 삽입한 것이다.]
70년대에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공부할 때 도서관 지도실에서 미 CIA편찬 역사지도란 것을 보게 되었다. 한반도가 중국과 같은 노란색으로 계속 칠해져 있다가 1897년 대한제국 선포부터 1910년 한일합병까지만 다른 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이 기간만 대한제국으로 독립적 지위로 있었다는 의미였다. 국내에서 배운 역사와 너무나 다른 이 상태를 보고 개구리가 우물 밖으로 튀어 나오게 되었다. 당시만 해도 미국에는 한국이 섭정 내지 총독(viceroy)의 지배지역이었다는 중국식 역사관에 젖어 지식층이 멋모르고 그런 지도를 보고 있었다.
2017년 3월말경 미 국방장관의 말에서 중국이 마치 한국을 조공 바치는 나라로 여겨 아직도 사드 반대로 내정 간섭을 하는 일은 안 된다는 일갈은 크고 큰 변화다. 게다가 같은 시기에 트럼프가 내비친 말 중에 시진핑이 한국을 속국으로 여긴다는 듯한 발설은 필자가 앞서 쓴 내용들을 즉각 뒷받침하는 듯한 사태 전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온 시진핑을 처음 만났을때 주석의 속내를 드러낸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는 얘기가 터져 나왔다. 그이 의중은 이미 아래 글에 필자가 썼던 대로 예견되는 것이었다. "중국이 미국의 국부적 공중 타격은 용인해도 휴전선 이북으로 지상 진격하는 경우는 중국도 군사 개입을 하겠다"는 태도도 예측했던 일이었다. [그래서 여기에 이 문단을 더 삽입해 놓는다.]
청일전쟁, 을미사변, 아관파천으로 이어지는 청일로의 각축을 거치면서 이 대한제국 선포에 제정 러시아와 프랑스는 국가 원수가 직접 승인하였으며 영국, 미국, 독일도 간접으로 승인하는 의사를 표시하였다. 그러나 당시 열강 대부분은 대한제국의 성립을 그다지 반기지 않았다 한다. 현재 한국이 통일된다면 각국의 반응은 어떨까? 아마도 인접한 중국은 가장 반기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사드 배치 정도로도 과민반응을 하는 현 중국의 태도는 시진핑이 중국의 위상을 굴기시킨다며 종전보다도 더 위세를 떨치려는 지나친 자존감 때문에 작금의 과격한 반한 조처에서 결코 동등한 우방이 될 수 없음을 입증했다.
과거 당나라 때 신라가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티벳 토번이 당의 뒷전부터 돌보게 끌어간 국제정세도 있었지만, 현재의 미국처럼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반대 세력이 한국 땅에 없었다는 데 있다. 그 이후 장기간 영향을 미치던 어느 나라도 없어 고려, 조선을 통해 한반도는 통일국가를 이루고 있을 수 있었지만, 다시 한반도에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일본, 러시아 등이 대두되자 통일 상태는 유지될 수가 없게 되었다. 1910년 이후 한국은 중국과만의 관계가 아닌 이권 상쟁지역으로 굳어 쉽사리 통일을 이룰 수 없는 역학관계 속에 있다.
한반도의 통일은 굴기를 외치며 미국과 대립하는 현 중국정부가 집권하는 한 통일은 멀어진다. 압록강 바로 앞까지 미국의 입김이 미치게 될 상황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핵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북한 정권이 어떻게 바뀌어도 민주화 통일이 되도록 기대할 수 없다. 지난 통독 때 얼떨결에 우리도 통일되기를 바랐지만 그 때도 인접 중국이 안 바뀌어 기회가 오지 않았다. 앞으로는 이런 현실을 받아들여 통일을 희망하기 전에 남북대립을 하면서도 우리 힘으로 자강번영을 꾀해야 할 현실이다.
1989년 천안문 사태 직후 8월에 소위 운동권 학생 현지 교육을 위해 중국이 얼마나 낙후되었는가를 보이려 20여명의 학생들과 북경, 곡부 등지를 거쳐 청도에서 해변가 포장마차에 갔더니 연변에서 학교 교감하던 조선족 주인이 알바로 여름철 벌이를 하고 있었다. 그 때 동행했던 교수가 라면 공장을 하나 차려 드리면 어떠냐 했더니 정말 감복해 반기던 기억이 난다. 사태 직후 손님이 끊어져 우리를 일부러 오성급 호텔로 격상시켜 모시던 중국이 요즘 관광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며 결국 우리가 힘이 생겨야 상대가 힘자랑할 때 당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절실해진다.
[이 글은 3월 초에 처음 썼다가, 마지막 한 문단은 3월 25일에 추가. 그리고 둘째 문단 부분은 3월말 이후 사태 발전에 따라 더 삽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