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한국문화
ANTHOLOGY
한국어 교재 및 보조자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4-11
조회
70
해외에서의 한국어 교육은 아무리 그 목표나 시설이 좋고 비용이 풍부해도 교과목 및 학급편성, 교사의 자질 및 학부형의 태도 등이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그 중에 무엇보다도 교재 및 보조자료의 내용에 따라 교수방법이 부족한 것까지 메울 수 있는 수업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필자는 문화체육부의 요청에 의해 1991년부터 영어권을 위한 한국어 교재 3권을 개발하여 이듬해 말 출간하였고, 1993년 여름부터는 그 개정판이 한림출판사에서 전세계에 보급되고 있다. 그 후속 사업으로 중국 본토를 위한 중국어판이 간체자로 1993년 가을 출간되었고, 현재 일본어판도 원고가 완성되었다. 앞으로 러시아어, 스페인어판 등 몇 개 주요 언어판이 더 발간될 예정이다. 이미 많은 주교재들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새 교재를 쓰게 된 데는 다음과 같은 방침을 성취해 보려는 의욕이 있었다. 1)우선 쉬워야 할 것. 초보부터 너무 어려운 내용이 적지 않았다. 2)교육적이면서 재미가 있을 것. 유독 한국어 교재는 타 외국어 교재보다 재미없거나, 좀 흥미 위주인 것은 비교육적 내용이 섞여 있었다. 3)한국어의 정확한 음운, 문법 등의 정보가 반영되도록 할 것. 비전문가가 쓴 교재들 중에 잘못된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4)한국의 문화에 대해 드러나지 않되 자연스럽게 소개가 되도록 할 것. 국가 지원 교재라도 선전의 냄새가 나지 않도록 했다. 5)학생 혼자서도 어느 정도 자습이 가능하도록 할 것. 벽지에서 교사없이 공부하려는 상황에도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1권은 비디오가 준비되었고, CD개발도 전권에 걸쳐 꽤 진행되어 있다.
앞서 보아 온 主敎材 분야는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현재 꽤 많은 量의 책자가 나와 있어 미주 현지에서 지역에 따라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선택하여 쓰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현재 辭典 분야는 한영이건 영한이건 또 입문용이건 좀더 위의 등급용이건 재미 어린이용으로 나온 전문적인 것은 없는 실정이다. 다만 국내에서 국민학생용으로 영한 어휘집을 냈거나, 중학생용 영한사전이 나와 있는 정도다. 국내 二重言語學會에서는 첫 사업으로 우선 재미(또는 영어사용지역) 어린이용 입문 영한 사전을 편찬하였으나 출판사 사정으로 보류되고 있다. 그래서 필자가 현재 1995년 출간 목표로 작은 기초학습 사전(영한, 한영)을 편찬 중이다. 副敎材로 쓸 만한 한국민속전래 동화집이나 한국의 위인전기 등이 적절히 개발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내 국민교생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미국 국민학교에 다니는 한국 어린이들의 일반 수준에 비추어 너무 어려운 어휘가 많이 사용되었다거나 문화적 배경을 이해시키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필요에 따라서는 영어로 주석을 붙여야 할 곳도 있으므로, 아예 재미 어린이용 對譯版 같은 양서를 기획 출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사실 무엇보다 한글학교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는 각종 補助敎具의 제작 보급이다. 현재 국내에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슬라이드 정도는 나와 있지만, 교육용으로 부적절하거나 필요한 장면이 빠져 있는 등등의 문제점이 있다. 가령 홍두깨의 모습을 보여 주지 않고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는 속담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겠는가? 이훈종 편저 '國學圖鑑'(일조각, 1968) 같은 자료도 유용성이 많은 좋은 책이나, 가령 '홍두깨, 다리미' 같은 기본적인 항목이 빠져 있다. 그리고 슬라이드만 여러 차례 보여주면 싫증을 내기 쉬우므로 뒤에 말할 영화나 VTR(錄畵器)테이프와 적절히 섞어 쓰면 좋을 것이다. 한편 각종 지도와 사회, 과학 계통의 괘도 (예컨대, 정부 기구 조직도표, 인체 해부도) 등등이 구비되면 좋을 것이다. '가족 칭호' 같은 내용도 큰 괘도로 인쇄되어 있으면 교실에 비치해 놓고 학생들이 수시로 익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밖에 문법의 세부 사항도 도식화된 괘도가 있으면 가르치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끝으로 가장 전망이 좋은 한 개선안을 첨가하자면, 요즘 쉽게 설치할 수 있는 VTR의 활용방안이다. 이미 일부 한글학교에서는 한국 TV 프로그램 중 유치원생용 (뽀뽀뽀) 및 국민학생용 (EBS 프로그램)을 녹화하거나, 'TV 文學館' 같은 문학 프로그램을 녹화하여 시청각 교재로 활용한 예가 있다. 이런 기성 프로그램 중에서나 교육개발연구원과 교육 TV에서 제작해 내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 중에서 재미 어린이용으로 적절할 것을 복사하여, 현재 영화필름 대여하듯이 교육부가 교육원을 통해 보급하는 체재를 갖춰 보면 좀더 효과적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영화 필름에 대해서는, 일반 홍보용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보조 교재로는 부적절한 면을 지적하는 교사가 있었다. 가령 '추석'에 보여 줄 만한 기본적 필름 대신에 '석탑'을 전문적으로 파고든 필름만을 자꾸 배포하면, 토요학교에서는 거부 반응을 일으키기 쉽다. 아울러 한글학교의 한국 관계 도서 또는 도서실의 구비 실태를 보면 아주 미미한 단계이다. 제일 한인 침례교회 한인 학교(이한일 교장)처럼 장서 1만권을 갖춘 우수한 곳이 있는가 하면, 아예 도서실이 없는 학교가 퍽 많다. 교재를 보충할 수 있는 쉽고 좋은 책이나 자료를 도서실에 복본으로 구비하고 있어야 교사나 학생들이 그때그때 활용할 수 있음은 강조할 필요도 없는 점이다. 여기서 자매학교제도의 활용이 요청된다. 즉 국내의 국민학교나 중학교와 결연을 맺어 서로 읽고 난 책들을 교환하는 방식, 또는 한국에서 책 모아 보내기 운동을 벌이는 방식 등을 모색해 봐야겠다.
앞서 보아 온 主敎材 분야는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현재 꽤 많은 量의 책자가 나와 있어 미주 현지에서 지역에 따라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선택하여 쓰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현재 辭典 분야는 한영이건 영한이건 또 입문용이건 좀더 위의 등급용이건 재미 어린이용으로 나온 전문적인 것은 없는 실정이다. 다만 국내에서 국민학생용으로 영한 어휘집을 냈거나, 중학생용 영한사전이 나와 있는 정도다. 국내 二重言語學會에서는 첫 사업으로 우선 재미(또는 영어사용지역) 어린이용 입문 영한 사전을 편찬하였으나 출판사 사정으로 보류되고 있다. 그래서 필자가 현재 1995년 출간 목표로 작은 기초학습 사전(영한, 한영)을 편찬 중이다. 副敎材로 쓸 만한 한국민속전래 동화집이나 한국의 위인전기 등이 적절히 개발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내 국민교생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미국 국민학교에 다니는 한국 어린이들의 일반 수준에 비추어 너무 어려운 어휘가 많이 사용되었다거나 문화적 배경을 이해시키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필요에 따라서는 영어로 주석을 붙여야 할 곳도 있으므로, 아예 재미 어린이용 對譯版 같은 양서를 기획 출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사실 무엇보다 한글학교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는 각종 補助敎具의 제작 보급이다. 현재 국내에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슬라이드 정도는 나와 있지만, 교육용으로 부적절하거나 필요한 장면이 빠져 있는 등등의 문제점이 있다. 가령 홍두깨의 모습을 보여 주지 않고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는 속담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겠는가? 이훈종 편저 '國學圖鑑'(일조각, 1968) 같은 자료도 유용성이 많은 좋은 책이나, 가령 '홍두깨, 다리미' 같은 기본적인 항목이 빠져 있다. 그리고 슬라이드만 여러 차례 보여주면 싫증을 내기 쉬우므로 뒤에 말할 영화나 VTR(錄畵器)테이프와 적절히 섞어 쓰면 좋을 것이다. 한편 각종 지도와 사회, 과학 계통의 괘도 (예컨대, 정부 기구 조직도표, 인체 해부도) 등등이 구비되면 좋을 것이다. '가족 칭호' 같은 내용도 큰 괘도로 인쇄되어 있으면 교실에 비치해 놓고 학생들이 수시로 익히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밖에 문법의 세부 사항도 도식화된 괘도가 있으면 가르치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끝으로 가장 전망이 좋은 한 개선안을 첨가하자면, 요즘 쉽게 설치할 수 있는 VTR의 활용방안이다. 이미 일부 한글학교에서는 한국 TV 프로그램 중 유치원생용 (뽀뽀뽀) 및 국민학생용 (EBS 프로그램)을 녹화하거나, 'TV 文學館' 같은 문학 프로그램을 녹화하여 시청각 교재로 활용한 예가 있다. 이런 기성 프로그램 중에서나 교육개발연구원과 교육 TV에서 제작해 내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 중에서 재미 어린이용으로 적절할 것을 복사하여, 현재 영화필름 대여하듯이 교육부가 교육원을 통해 보급하는 체재를 갖춰 보면 좀더 효과적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영화 필름에 대해서는, 일반 홍보용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보조 교재로는 부적절한 면을 지적하는 교사가 있었다. 가령 '추석'에 보여 줄 만한 기본적 필름 대신에 '석탑'을 전문적으로 파고든 필름만을 자꾸 배포하면, 토요학교에서는 거부 반응을 일으키기 쉽다. 아울러 한글학교의 한국 관계 도서 또는 도서실의 구비 실태를 보면 아주 미미한 단계이다. 제일 한인 침례교회 한인 학교(이한일 교장)처럼 장서 1만권을 갖춘 우수한 곳이 있는가 하면, 아예 도서실이 없는 학교가 퍽 많다. 교재를 보충할 수 있는 쉽고 좋은 책이나 자료를 도서실에 복본으로 구비하고 있어야 교사나 학생들이 그때그때 활용할 수 있음은 강조할 필요도 없는 점이다. 여기서 자매학교제도의 활용이 요청된다. 즉 국내의 국민학교나 중학교와 결연을 맺어 서로 읽고 난 책들을 교환하는 방식, 또는 한국에서 책 모아 보내기 운동을 벌이는 방식 등을 모색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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