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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세종의 독창성--한글의 숨은 코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0-05
조회
38
작가  이상억     출판  역락
2014.10.02 리뷰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막연한 예찬으로만 그치지 말고, 새 시선으로 한글 내부에 숨겨진 새로운 비밀을 캐보자"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에 디자이너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예술을 꽃 피우신 분이니,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도전을 하신 걸까?
라는 호기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글 자모에 담긴 숨은 의도와 조형성, 훈민정음의 자소적, 문자적 독창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서 신비로운 느낌도 들었다.

1. 한글의 숨은 코드: 디자인 관점에서 한글의 숨어있던 비밀에 대해 다루었다.
p10
⌜ 모양을 그리고 있을 수많은 사람들이 허비하는 몇 십분의 1초씩을, ㄱ모양을 그리는 사람들은 절약하고 있다.
p11
머리 속 구상에 이 글자들을 함께 써서 한 음절을 한 덩이로 네모 속에 나타내면 읽을 때 아주 편할 것이란 예상까지 하고 있었다. 과연 줄이어 늘어놓은 ㄹ-ㄹ 보다는 를이 한 눈길에 들어오는 장점이 바로 보였다. 그러나 낱자들이 작은 네모 공간 속에 축소돼 복잡해 보이는 단점도 있었다.

결국 네모 안에 한글 자음이 ㄱ~ㅂ, ㅌ,ㅍ 이 들어가고 ㅅ ~ ㅎ이 한 번에 다 표현이 된다는 것은 신기했다.
또 모음의 획이 하나씩 추가되는 모습을 약어로 나타내면 마치 열쇠와 같아지게 된다.

세종대왕이 이렇게까지 의도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도형상으로 이렇게 맞추어진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였다.
p17
마치 숨어있던 열쇠를 찾아 열쇠 구멍에 넣고 새로운 시야의 문을 연다는 상징성이 있다.

2. 훈민정음의 자소적 독창성: - 서예의 관점에서 많이 쓰이는 모음이 주로 세로 획임을 통계적으로 보여준다.

3. 모방이 아니라 모략/질시
몽골어(팏바)를 모방했다고 하는 논란에 대해 한글은 음성 기관의 모양을 본따서 만든 독창적인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소논문을 책으로 엮은 것이고 해외에 발표가 되었던 것이라서 책의 절반은 영어 논문이 들어있다.

그리고 부록에는 십장생의 상형문자로 십장생도를 그린 그림 등이 실려있다.

도대체 이 저자는 어떤 분일까? 궁금헀는데, 십장생문자도로 검색을 하니 주인공에 대한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6286648

퇴임 후 화가 꿈 도전 서울대 국문과 교수
이상억 명예교수, 31일까지 개인 미술전 열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직업이라면 이렇게 재미있게 못 했을 거예요. 재미로 그리니까 더 ...
news.naver.com

국어학자셨는데, 퇴임 후 국어와 미술을 접합시킨 그림을 그리신다고 한다.
어느 한 분야의 최고봉이 되면 통한다더니 진짜 그러한가보다.


[출처] [2014-035] 디자이너 세종의 독창성|작성자 푸르미